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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이야기9

치매 환자와 가족의 따뜻한 유대 — 손녀 딸의 망고 케잌 이야기 치매는 기억을 흐리게 하지만, 사랑과 정성은 끝까지 마음속에 남아 있는 법입니다. 오늘은 저희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어보려 합니다. 치매를 앓고 계신 어머니와 손녀딸, 그리고 가족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소중한 순간들 말입니다. 손녀딸이 사온 망고 케이크와 어머니의 웃음얼마 전, 손녀딸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할머니(저희 어머니)를 위해 망고 케이크를 사왔습니다. 어머니는 망고를 특히 좋아하셨기에 손녀딸은 직접 유명한 가게에서 케이크를 골라왔지요. 치매로 인해 많은 기억이 희미해진 어머니였지만, 케이크를 보시자마자 얼굴이 환해지셨습니다. 한 입 드시며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은 가족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습니다.그런데 케이크를 드시던 중 어머니는 문득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가 집에 계실 .. 2025. 5. 9.
고양이와 치매 환자의 특별한 유대 — 반려묘가 주는 위로와 삶의 활력 치매는 가족 모두에게 크고 작은 어려움을 안겨줍니다. 기억이 흐려지고 일상이 낯설어질수록 치매 환자는 외로움과 불안을 느끼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런 감정의 틈을 부드럽게 채워주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집에서 함께 사는 반려묘(고양이)입니다. 저희 집에도 한 마리 고양이가 있습니다. 어머니가 치매 진단을 받고 난 후, 우리 고양이는 조용히 어머니 곁에 머물며 말없는 위로를 건넸습니다.이번 글에서는 고양이라는 반려동물이 치매 환자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반려묘와 환자 사이에 어떻게 특별한 유대가 형성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고양이와 치매 환자가 맺는 조용한 교감고양이는 일반적으로 강아지에 비해 독립적이고 조용한 성격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 특성 덕분에 치매 환자와의 관계에서.. 2025. 5. 8.
반려동물이 치매 환자에게 주는 위로와 기억의 다리 — 오봉이와 어머니 이야기 치매는 기억을 앗아가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를 흐리게 만들지만, 마음 깊은 곳의 감정과 정서는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오랜 시간 치매와 함께 살아오셨습니다. 그리고 그 기억 속에는 늘 오봉이라는 이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봉이는 오래전에 저희 가족과 함께했던 하반신 마비 강아지였습니다. 몸이 불편했지만 누구보다도 밝고 애교 많은 반려견이었죠. 어머니는 아직도 오봉이 이야기를 꺼내며 환하게 웃으십니다.이 글을 쓰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반려동물이 치매 환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또 어떤 위로가 되는지를 저희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나누고 싶기 때문입니다.오봉이와 어머니의 특별한 관계오봉이가 하반신 마비라는 큰 장애를 안고 살았던 시간은 어머니에게도 힘든 시기였습니다. 하.. 2025. 5. 7.
엄마와 오봉이 소중한 추억 - 개손자 놀러 왔어요 창밖으로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는 오후,영상 속에는 저의 엄마와, 오래도록 우리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반려견 오봉이,집에 놀러 온 강아지가 함께하는 평화로운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엄마와 오봉이의 이 소박한 일상 속에는,제게는 너무나 소중하고 잊을 수 없는 따뜻함이 배어 있습니다.엄마는 손에 든 사과를 강아지에게 조심스럽게 내밉니다.작은 입으로 사과를 받아먹는 강아지의 모습은 지금 다시 봐도 사랑스럽기 그지없습니다. 함께 마주 앉아 같은 음식을 나누는 이 평범한 순간들이, 엄마와 강아지는 서로에게 얼마나 큰 존재였는지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활기 넘치는 공원에서의 산책 장면을 보며,예전 오봉이와 함께 했던 수많은 산책길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엄마 곁에서 신나게 뛰어놀던 오봉이의 모습은 늘 저희 가족.. 2025. 5. 7.
엄마가 외롭지 않기를 바랍니다. 콩고르기는 좋은 활동 강아지 장난감과 벚꽃, 그리고 가족의 온기둘째 동생네 집에서 맛있는 잔치국수를 먹고,커피를 마시며 강아지들과 장난감을 늘어놓고 놀던 중이었습니다.그런데 문득, 엄마가 강아지 노즈워크 장난감에 흥미를 보이셨어요.혹시나 싶어 당근 조각들을 모아 드렸더니,놀랍게도 엄마는 열심히 그 장난감에 당근을 꽂기 시작하셨습니다.정리정돈을 좋아하시던 엄마의 오랜 습관이 무의식적으로 나타난 것이었어요.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이 장난감이 엄마께 좋은 자극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엄마는 여전히 자신의 세계 속에 머물고 계시지만,가족과 함께 있는 이 시간만큼은 외롭지 않기를 바라게 됩니다.오늘도 우리 자매들은 엄마를 기억하고, 사랑하며,함께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서로의 안부를 물었어요.이 .. 2025. 5. 2.
[지난 일기 정리]25년 4월 1일 돌봄의 필수, 체력키우기 양말 하나 신기는데,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오늘 아침, 참 평범하게 시작된 하루였어요. 주간보호센터에 가야 하는 엄마에게 양말을 신겨드리려는데…갑자기 오른쪽 손목이 너무 아파서그 단순한 동작 하나조차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양쪽 손목이 조금 불편하긴 했어요.그런데 이렇게까지 갑작스럽게 통증이 심해질 줄은 몰랐습니다.속상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요. 겨우겨우 옷을 입혀드리고,아침 식사로 닭죽을 챙겨드렸어요.약도 잊지 않고 챙기면서 ‘요즘 손목을 혹사시킨 일이 있었던가?’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최근 엄마가 약을 삼키기 어려워하셔서약을 가는 작은 도구를 샀는데요.그걸 돌릴 때 손목에 무리가 갔던 모양이에요. 오늘은 약을 가지 않고, 딸기를 몇 개 드시게 한 다음그대로 약을 드.. 2025. 5. 2.